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原州 趙 博士의 평범한 일상

如鳥數飛

by 原州聲援 趙 博士 2023. 7. 19.

여조삭비如鳥數飛
같을 여.  새 조.  자주 삭.  날 비.

새가 하늘을 날기 위해서는 수없이 자주 날갯짓을 반복해야 하는 것 처럼

배우기를 끊임없이 연습하고 익혀야 한다. 는 뜻.

꾸준히 노력을 쌓은 시간은 대단한 일을 만들어내곤 합니다.
무슨 일이든 끊임 없이 익히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을 것입니다.
배운 뒤에야 부족함을 알게 된다고 하니 여조삭비如鳥數飛의 의미는

아는 만큼 보인 다.는 말.

녹명 鹿鳴
녹명이란 사슴 록 鹿 에 울 명 
즉 먹이를 발견한 사슴이 다른 배고픈 사슴들을 부르기 위해 
내는 울음소리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울음소리가 아닌가?
수많은 동물 중에서 사슴만이 먹이를 발견하면 함께
먹자고 동료를 부르기 위해 운다고 한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 울음소리를 당신은 들어 본적 있는가?
여느 짐승들은 먹이를 발견하면
혼자 먹고 남는 것은 숨기기 급급한데,
사슴은 오히려 울음소리를 높여 함께 나눈다는 것이다 .

녹명은 시경 詩經에도 등장한다.

사슴 무리가 평화롭게 울며 풀을 뜯는 풍경을
어진 신하들과 임금이 함께 어울리는 것에 비유했다.
녹명 鹿鳴 에는 홀로 사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살고자 하는 마음이 담겨 있다 .

최초의 살인 사건은 부모의 사랑을 독차지하기 위해 '카인'은 
동생 '아벨'을 쳐 죽이는 살인 사건이 발생한다.
부모는 자식을 위해 목숨까지 바쳐 사랑했는데,
그 형제끼리는 왜 역사 속에서 서로 죽고 죽이며 싸워야만 하는지

권력과 돈 앞에서는 왜 형제가 아닌지? 가족이 아닌지? 
가슴이 먹먹하다.
조선건국의 '이성계'의 아들 '이방원'이 자신의 동생 둘을 잔혹하게 죽였다.
오늘날 재벌가의 유산 상속 분쟁도 서로가 서로를 죽여야 한정된 
재화나 권력을 독차지할 수 있는 비극적 사실을 수시로 본다.
나의 이익을 위해서는 너를 잡아 먹어야 하고,
내가 성공하기 위해서 너를 밟고 올라서야 하는 현실들을 본다 .

어찌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울 수 있단 말인가?

이기적 유전자' 라는 책을 써서 세계적인 스터디셀러 작가로 유명해진
'리처드 도킨스'는 이렇게 말한다 .

남을 먼저 배려하고 보호하면 그 남이 결국 내가 될 수 있다.”
서로를 지켜주고 함께 협력하는 것은
내 몸속의 이기적 유전자를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것이다 .

약육강식으로 이긴 유전자만이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상부상조를 한  이 더 우수한 형태로 살아남는다는 게 '도킨스'의 주장이다.
결국 이기심보다 이타심,
내가 잘살기 위해 남을 도와야 모두가 잘 살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는 것이다.

이 경우가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울 수 있는 게 아닌가?
세상에는 유, 무 셀수도 없는 소리들로 넘친다.
개도 울고, 닭도 울고, 심지어 하늘과 바람도 운다고 한다.

좋아도 울고, 슬퍼도 울고, 이별에 울고, 감격에 겨워도 운다.
詩人 조지훈은 울음이란 지극한 마음이 터지는 구극의 언어 라고도 했다

따뜻한 말 한 마디에서 부터 오늘하루도 우리 모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리를 만들어 보는 건 어떨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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